오타 작가는 인간의 정체성과 기억, 사회적 관계의 구조를 주제로 서정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물성과 공간,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함으로써 관람자에게 깊은 사유의 계기를 제시합니다.

그는 비정형적 구조와 유기적인 색면, 반복되는 기호와 드로잉을 통해 개인의 내면 풍경을 탐색하며, 파편화된 기억과 감정이 만들어내는 심상의 층위를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서사를 따르기보다는, 감정적 레이어를 중첩시켜 현대인의 정체성 위기와 관계의 단절, 사회적 소외를 은유적으로 담아냅니다.

오타 작가는 예술을 통해 개인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동시에 고립되는지를 질문하며, 그 경계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긴장과 미묘한 흔들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합니다.